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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부터 바레인까지, 코로나19 공급망 붕괴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 나서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0-04-28 11:12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정상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 보도에 따르면 IBM는 신규 공급업체와 발주업체를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 ‘래피드서플라이어커넥트(RSN·신속한 공급업체 연결)’를 출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규 공급업체 확보는 의료기기, 장비, 공급 물품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짧은 시간 내 생산업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물품의 적합성을 확인해야 한다.

IBM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미국과 캐나다 내 의료시설, 국가 조달기관, 약국 등 발주업체를 시장에 막 진입한 신규 공급업체와 연결하여 핵심적인 의료 물품의 유통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IBM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트러스트유어서플라이어(Trust Your Supplier)'를 기반으로 한다. IBM은 미국과 캐나다 소재 적격 공급업체와 발주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발주 기관은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속하게 신규 공급업체에서 주요 의료 장비를 조달할 수 있다.

현재 여러 병원과 단체가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전세계공급망연합'은 전 세계 약 3000개 회원사 중 미국 공급업체 200여 곳과 함께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뉴욕주 최대 의료시설로 코로나19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는 800개 병원과 함께 IBM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RSN은 구매업체와 공급업체를 연결할 뿐 아니라 잉여 재고분을 확인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시설에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바레인 소재 MVC 글로벌과 콕스 로지스틱스 그룹(Cox Logistics Group)도 코로나19가 야기한 공급망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이니셔티브 ‘스마트허브(SmartHub)’를 개발했다.

양사는 바레인에서 보관되는 의약품과 식품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동 시장을 지원한다.

스마트허브는 스마트컨트랙트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합한 차세대 물류 창고로 발주, 납품, 통관, 결제 등 전 과정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이용자는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으로 물품을 추적·확인할 수 있다.

MVC 글로벌은 페르시아만 6개 아랍산유국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 ‘걸프협력회의’ 전체로 네트워크를 확대 도입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방, 카타르, 바레인, 오만 시장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세이카 데야 MVC 글로벌 대표는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의약품 및 식품 공급망의 가용성, 정확성, 안정성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급한 사안이 됐다. 바레인이 공급망 강화, 지속가능성, 개발 부문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팀과 함께 기술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각국, 특히 중국 공장들이 멈춰서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별 방역절차 강화로 물류와 근로자 이동도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같은 공급망 붕괴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제조업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최대 1218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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